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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노트

포화속으로 - 퇴보한 전쟁영화

by 카츠씨 2010.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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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속으로
감독 이재한 (2010 / 한국)
출연 차승원,권상우,T.O.P,김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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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소재는 심플하지만 괜찮다. 한국전쟁 초기의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인
포항여중 공방전 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커다란 전쟁적 사건이나 6.25 전체를
아우르는 영화에 비해서 전략적 포인트가 명확하다는것은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기에
좋은 선택이였다. 또한 학도병들의 이야기로 국한 되므로 매우 접근이 용이할 수 있다. 
 


영화는 그 포인트를 짚지 못한듯 보인다.
전쟁영화의 특성상 최소한의 전쟁적 포커스를 두어야 할 상황임에도 포항여중의 공방전의
절실함은 전혀 전달되지 않는다.  학도병들의 이야기로 갈것였으면 학도병들의 상황과
절실함이 묻어나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을 비롯한 모든 캐릭터들은
한 장면 한장면을 위한 도구처럼 보인다. 영화 내내 음악과 함께 보여지는
슬로우모션 은 맥을 끊어버리는데 일조한다. 마치 한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처럼
화려하다 못해 미려 하다.  나이먹은 학도병의 권상우는 너무 들어보여서 그냥 학생복입은
깡패이고 주구장창 뛰어다니는 김승우는 존재감이 없다. 그저 강렬 카리스마 뽑아내 주시는
차승원은 너무 뽑아주신다.
 


더욱이 영화는 엄청난 자본이 들어갔다는 설레발에 비해 최소한의 고증의 소홀함이 아쉽다.
아무리 공수하기 힘든 무기들였다고는 하나  태극기휘날리며 나 실미도에도 모자라는 씬들은
2010년에 대자본으로 만들어진 작품인지 의구심을 들게 한다.

영화의 유일한 즐거움은 예상외로 절제된? 연기력을 보여준 TOP에 있겠다.
아이돌 답지 않은 카리스마와 적당한 연기는 도리어 성인연기자들 보다 나아 보인다.
(빅뱅 팬들로 흥행은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반공영화같은 영화는 이제 철이 좀 지나지 않았나 싶다.

--뿅뿅뿅---
라이언일병구하기도 도 나온지가 10년이 넘었다.
배달의기수에 음악을 넣어서 뮤직비디오를 찍는 편이 낫겠다.
TOP 의 절제된 연기엔 박수를 보낸다.
마지막 엔딩크레딧이 더 흥미롭고 진지했다.


이미지는 공개된 스틸컷이면 인용이외에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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