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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노트

음란서생 - 머리속의 포르노그라피

by 카츠씨 2010.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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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서생
감독 김대우 (2006 / 한국)
출연 한석규, 이범수, 김민정, 오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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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이렇게도 야한 장면 하나없이

이렇게 포르노그래피적인 영화를 찍을수 있을까? '

영화 음란서생은 음란이란 단어 하나만으로 매우 음란?한 비주얼을 보여줄듯 보인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매우 음란한 비주얼은 없다.(혹여 이런 장면을 기대한 관객은 보지말라!!) 

음란서생은 남자들의 그 빨간 (또는 문화 라는 단어가 사용되는) 시청각 자료를 보는

독특함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1. 인봉거사, 추월색

윤서(한석규)가 처음 빨간 책을 접하게 되는것이 바로 인봉거사의 책이다. 인봉거사는

영화내내 상상의 존재다. 어떤 존재인지 모른다. 이 존재의 궁금증은 소위 남자들의 상상력의

시작을 대변한다.(물론 여자들도 포함될수 있다.) 청소년기부터 시작된 이 남자들의

성적인 궁금증의 한면에는 빨간비디오를 만드는 사람들과  그 출연진의 묘한 궁금증이 있다.

그 사람들은 어떻게 이런 걸 만들수 있을까? 어떻게 다른이들에게 이런 부분을 보여줄수 있을까?

정말 이것은 현실에서 가능하게 하는가 ? 라는 그 망측한 궁금증 이다.

이 궁금증은 실로 성적인 궁금증이 아닌 그걸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궁금증이지만 그 역시

이런 걸 만든 사람들의 경험이지 않을까 라는 야한 상상력의 극치 이기 때문이다.

(영화상에서 한석규가 경험한 부분으로 책을 써내려가고 이범수가 그림을 그리는 걸 보는

내 자신을 한번 생각해 보자)

 

2. 진맛?  야한 상상력

음란서생에서 많은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했던 장면 중 하나가 있면 남자 들 끼리

체위를 설명해 주는 장면이다. 여러명이서 (물론 한석규가 주가 된다 설명까지 해준다.)

컴퓨터 그래픽 까지 동원된 이 장면은 참으로 진맛?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남자들은 알겠지만(물론 여자들도 알수있다) 이 상황에서 아마도 자신의 머리속에서

자신의 경험이나 또는 수많은 영상물을 봐왔던 자신의 상상력이 머리를 지배하였으리라 본다.

또 그런 장면을 연출해 봤으면 하는 욕구까지 생겼을 지도 모른다. 매우 섹슈얼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웃고있지만 각 각 관객의 머리속에는 온갖 야한 장면들이 돌아다닐것이니 말이다.

그것 뿐인가? 한석규와 김민정의 정사씬을 생각해 보라 

정작 이 장면은 김민정의 얼굴이상의 신체부위는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이미

모는 관객은 머리속으로 다 봐버렸단 말이다.

 

 3. 정빈...지극히 남성들의 눈에..따르는 소유물

정빈은 영화상에서 유일하게 보여지는 여자 캐릭터이다. 이 캐릭터는 처음부터 철저히 남자들의

시선으로 상상력을 발휘해 준다. 한석규 앞에서 벌하나 피하지 못하는 아주 연약한 존재이고

한석규와 사랑을 맺는 존재이고 국왕앞에서 사랑을 구걸하는 존재이다.

이런 정빈은 잘 생각해보면 남자들에게 모두 정복당해버린 대상인 것이다.

한석규를 사랑해서 라지만 어쨌든 한석규와 정사를 하게 되고 그 정사는 역시 이범수에게

보여지고 그려진다. 또한 이런 사실은 그를 사모하는 내시는 알고있으며
 
왕 역시 이 사건을 철저히 이용한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모든 남자들에게 철저히 유린당해 버린 캐릭이 되어 버린다는거다.

이런 무척이나 위험한 발상은 지극히도 포르노 그래피적인 요소를 보이는데 그건 바로 정빈이란

캐릭터가 남자들의 바람이기 때문인거다. 다들 알겠지만 남자의 성적인 코드는 

시각적으로 강하며 정복욕이 나타나지 않던가 말이다. (여자들과는 무척 다르다.)

 

4. 댓글의 대부분은 여인네?

음란서생의 매력중 하나는 댓글에 있다. 이 댓글을 누가 달았나? 바로 여자들이다.

알다시피 인봉거사의 책이던 추월색의 책이던 빨간책의 최고 소비자는 여자들이다.

여자들이 빨간책을 그리 좋아한단다. 그럼 이글을 읽고 있는 여성분들은 그런가?

이부분 역시 남성들의 상상력에 더 가깝다. 아무리 여성들이 포르노그래피 적인 부분을 좋아한다

해도 지금의 대부분의 성적 상품의 최대 소비자는 남성이다. 이건 '여자들도 포르노그래피적인것을

많이 좋아하는데 단지 숨기려고 한다'라는 남성들의 자기보호적 표출인것이다.

아무리 좋아한다고 영화처럼 여자들만이 빨간것?을 찾는 극단적인 일은 없을것 아닌가?

 
야하다 라는 말은 참으로 두리 뭉실하다.

그렇지만 또 이 단어 하나로 모든 성적 코드를 대변할수도 있다.

 

그래서...

어쩌면 음란서생은 남성적인 위험한 발상의 영화로

무척이나 이 야하다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한편의 시대극인지도 모른다.


이글은 2006 년 썼던 글을 수정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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