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타운리뷰16

마루밑 아리에티 - 돌아온 지브리 약간 모자란 감성 스튜디오지브리 가 마루밑 아리에티로 돌아왔다. 언제나 그러하듯 지브리의 영상은 관객을 호감 과 아늑함을 준다. 수채화 같은 색감과 그림인걸 알면서 몰입하게 되는 스토리 전개는 누구나 사랑한다. 마루밑 아리에티도 그러한 지브리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연출은 이제 미야자키하야오 가 아니지만 여전히 이 작품에서도 그의 느낌을 완벽하게 지울순 없다. 인간세계에 사는 소인의 이야기를 다룬 마루밑 아리에티는 다른 지브리 영화에 비해 스팩타클? 한 전개가 거의 찾기가 힘들다. 전형적 지브리 스타일 이긴 하나 조금은 더욱 늘어진 ? 또는 서정적 전개는 다른 작품과 차별을 둔다. 마치 고양이의보은 이나 귀를 귀울이면 을 (물론 이작품들은 역시 미야자키의 100% 연출이 아니다.) 연상시킨다. 게다가 이런 작품보다 .. 2010. 10. 6.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 참는자에게 복이 있는건 아니다 부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던 김복남살인사건 (이하 김살사) 은 딱 보는 바와 같이 서영희 이외에 전혀 존재감이 없는 배우들 일색인 영화다. 다들 영화판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들 이겠지만 우리는 한번도 이내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기 일수다. 물론 서영희 라는 배우도 사실 마찬가지다 . 이런 저예산의 영화가 메이저에 나오기 까지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으나 김살사는 어쨋든 메이저로나오는데 성공했고 입소문을 타고 극장에 오래 상주하고 있다.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하나 다. 언제 김복남의 분노가 폭발할 것이며 그 분노의 종착역은 어디인 것이가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구구절절하게도 김복남의 처참한 삶을 투영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김복남 친구의 관점에서의 시각은 관객과 같은 제 3자의 눈으.. 2010. 9. 11.
죽이고 싶은 - 기억과 공포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다. 죽이고 싶은 남자 둘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 한사람은 기억을 가지고 있고 다른 한사람은 기억을 가지고 있지 못한다. 기억을 가지고 있는 자는 기억을 가지지 못한 자를 죽이고 싶어 자신의 삶의 의지를 바꾼다. 하지만 그런 의지는 기억을 가지지 못하는 자의 기억을 되살리며 두사람은 다시 죽이고 싶은 관계가 형성된다. 영화 죽이고 싶은 은 죽음에 대한 서로 다른 기억의 선상에서 그 기억을 더듬어 두사람의 긴장을 바라보는 스릴러이다. 영화는 기억을 선점하고 있는 자 그로 인해 기억으로 되돌려 오는 두사나이의 생존에 대한 이야기 이다. 그러나 이야기는 기억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기억을 선점했던 자와 그렇지 않은 자가 기억을 공유하는 부분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오고 그 기억에 대한 고민은 그리 크지 않는다. .. 2010. 9. 11.
익스펜더블 - 아줌마 팝콘 좀 그만 먹어요 세상에 있는 모든 마초들이 다 모일 기세로 시작하는 익스펜더블 영화는 우리가 그 이상을 생각하기도 전에 그 이하를 만들어 주고 만다. 적어도 익스펜더블의 출연진을 봤을때는 최소한 이 사람들이 모두다? 라는 기대 심리가 작용한다. 물론 이 영화가 작품성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 쯤은 알고 있다. . 실버스타스텔론이 직접 메가폰을 잡고 이 인원들을 다 모았다면 그냥 한사람 한사람의 스토리를 이어 붙였어도 기다란 액션영화가 되고도 남는다. 어차피 가장 중요한건 스토리도 아니고 무조건 화려한 스타들 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빠르지도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액션은 어떻게 해야 할지 그저 난감할 뿐이다. 어둡디 어두운 화면은 누가 누구랑 싸우고 있는지 헷갈리고 그 와중에 터지는 폭발은 기관총 소리와 더불어 시끄럽기만 .. 2010.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