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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노트

죽이고 싶은 - 기억과 공포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다.

by 카츠씨 2010.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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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은 남자 둘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 
한사람은 기억을 가지고 있고 다른 한사람은 기억을 가지고 있지 못한다. 
기억을 가지고 있는 자는 기억을 가지지 못한 자를 죽이고 싶어 자신의 
삶의 의지를 바꾼다. 
하지만 그런 의지는 기억을 가지지 못하는 자의 기억을 되살리며 두사람은
다시 죽이고 싶은 관계가 형성된다. 




영화 죽이고 싶은 은 죽음에 대한 서로 다른 기억의 선상에서 그 기억을 
더듬어 두사람의 긴장을 바라보는 스릴러이다. 

영화는 기억을 선점하고 있는 자 그로 인해 기억으로 되돌려 오는 두사나이의
생존에 대한 이야기 이다.  그러나 이야기는 기억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기억을 선점했던 자와 그렇지 않은 자가 기억을 공유하는 부분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오고 그 기억에 대한 고민은 그리 크지 않는다. 


기억을 찾고 난 후의 두 사람의 밀폐된 공간에 공포가 더욱 강조된다. 
서로를 죽이려 했던 두사람은 밀폐된 공간에서 다시 서로를 죽여야 하는 상황이 되고 
그러한 상황은 서로 서로에게 매일같은 고도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야기한다.

죽이고 싶은 이러한 인간의 밀폐된 공간에서의 생명적 위험에 대해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것에는 어느정도의 공감을 형성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두 탁월한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에 힘입어 충분한 스릴러를 보여준듯 보인다. 
그럼에도 밀폐와 죽음에대한 공포는 그다지 커다란 임팩트가 되지 못한다. 

기억에 대한 궁금으로 풀어가려 했던 초반의 도입부에 비해 너무 싱거운 
기억생성의 스토리와 죽음에 대한 두 인간의 공포가 맞물리는데 깊이가 모자라다. 


극초반의 궁금증은 어느 순간 예상되는 시나리오로고 가버리는 점이 있고 
두 사람에 대한 심리적압박감은 초반에 비해 늘어진다. 

두 배우를 위해서 조금은 진한 심리적 연출이 필요했는지 모른다. 
기억의 소생이냐 밀폐된 공간의 공포냐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에는 
러닝타임도 스토리도 모두 짧다. 

뿅뿅뿅 
유해진 천호진 연기는 역시 최고다
시대적 배경에 대한 이유가 빈약하다 단지 롯데 팬이라면 이해는 간다. 
신선하진 않지만 전체적으론 나쁘진 않다. 하지만 화를 내는 관객이 생기는 것에는 한표 !! 

@ 이미지는 공개용 스틸컷이며 인용이외에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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