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자전 - 송새벽이 더욱 빛나 보인다.

방자전은 개봉날에 보았지만 사실 

리뷰가 늦어진건 음란서생의 강력한 에너지 덕분에 방자전에 너무 커다란

기대가 약간의 실망으로 돌아가서이다. 

2010/06/04 - [영화이야기] - 음란서생 - 머리속의 포르노그라피

영화 방자전은 음란서생 을 만든 김대우 감독의 두번째 사극 포르노그라피 이다. 

섹슈얼 코미디를 중심으로 풍자와 해학 을 이용한 퓨전 사극은 사실 예고를 보지 않더라도

누구나 관심을 가질만한 영화이다.  그또한 이미 한차례 음란서생에서 좋은 평을 받았기에

이번 작품 역시 기대 되었던 것이다. 

방자전 역시 음란서생과 기본 플롯은 음란서생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 

춘향전을 기본으로 그것을 섹슈얼코드에 입각하여 풀어 헤친다. 

어차피 픽션인 사실에 방자와 춘향이 향단이 이몽룡 변학도 월매의 인간관계는 

춘향전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이다. 

서로의 이익을 위해 주고 받는 거래는 춘향전의 그 애틋한 정절의 사랑과는 

전혀 무관하다. 음란서생에서도 그런 것처럼 신분사회외 폐쇄적인 풍속의 모습을

현재를 비꼬듯 시사한다.  

하지만 음란서생과 비슷한 진행방식과 생각보다 간단하게 예상되는 반전은 극의 

전개의 식상함을 느끼게 한다.  더욱이 더 노골적인 묘사를 하면서도  그 이상의 자극적

상상력을 이끌어 내지 못함은 못내 아쉽다.

어쩌면 춘향전이라는 멜로의 한계를 벗어나기에는 음란서생이라는 독창적 구조에 비해 

임팩트가 약했는지 모른다. 

도리어 방자전의 가장 큰 수확은 변학도 역의 송새벽의 발견이다. 

변태적 성향의 변학도는 섹슈얼코미디의 지루함과 밋밋하게 느껴질 이야기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변태성을 너무도 과감하고 재미있게 표현함으로서 

방자전의 해학적 위트를 살리는 역할을 한다.

어눌하면서도 명확한 그의 표현은 극중 가장 즐거운 씬이 된다.  

방자전의 섹슈얼 상상력의 모자람을 송새벽의 연기가 커버해 주게 된다.  

변학도의 위치는 결국 밍숭밍숭한 극의 반전을 일으키며 그의 등장으로 인해 

현실사회의 비판하며 극의 후반부를 이끌어 가게 한다. 

방자전은 최근 한국영화가 보여준 퓨전적 사극의 섹슈얼 코미다가 입혀진 매우

해학적인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아쉽게도 지난 음란서생에 비해 위트가 약해지고 

멜로도 약해진 감은 있지만 야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엔 어느 정도는 괜찮다

뿅뿅뿅

송새벽의 완벽 전라북도 사투리는 싱크로 100% 이다. (송새벽이 전북출신이라 가능했던)

조여정의 노출신은 좋았지만 도리어 상상력으로 처리하는것이 나았을까?

배우들의 연기는 그래도 좋다 !!!

@ 이미지는 공개용 스틸컷이며 인용이외에 사용되지 않았습니다.